2010. 3. 31. 11:05

행복의 열쇠 - 최성원

입시의 스트레스에 시달리던 사춘기 시절 많은 위로를 주었던 노래다.
요즘도 가끔 지치고 힘들 때 이 노래가 떠오른다.
지금 실의에 빠져 삶을 포기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싶다.



어깨가 처진 그대여 고개를 숙인 그대여
그렇게 괴로워해도 그대는 소중한 사람
세상엔 여러 사람들 저마다 잘난 사람들
날마다 CF속엔 모두가 행복한 사람
하지만 외로워 마요
그대는 이 우주 안에 누구와도 바꿀 수는 없는 그대만의 세상 있잖아
비교는 바보들의 놀이 최선은 우리의 권리
결과는 하나님의 뜻 감사만이 행복의 열쇠

우리는 어릴 적부터 그렇게 배워만 왔지
남보다 잘났어야만 칭찬을 받았었나봐
공부는 재밌는 건데 왜인지 힘겨워 했고
인생은 즐거운 건데 왜인지 어렵게 됐지
이제는 눈을 떠 봐요 그대는 이 우주 안에 누구도 견줄 수는 없는 그대만의 세상 있잖아
비교는 바보들의 놀이 최선은 우리의 권리 결과는 하나님의 뜻 감사만이 행복의 열쇠
감사만이 행복의 열쇠


2010. 3. 31. 10:52

한다 - 안치환




과거를 묻지 마라 그 누가 말했나
사랑이라면 이별이라면 묻지 않겠다
그러나 그러나
과거를 잊지 마라 절대 잊지 마라
반역자에겐 학살자에겐 용서는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수많은 세월 흘러도 상처 아물지 않는다
그들이 아직 유유자적 여생을 즐기고 있는 한
수많은 원혼 눈물로 구천을 떠돌고 있지만
그들은 권력의 담 밑에 쥐새끼처럼 잘도 숨어 지낸다
안돼 안돼 안돼
그들을 정의 제단 앞에 세워야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과거를 잊지 말자 절대 잊지 말자
반역자에겐 학살자에겐 용서는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수많은 세월 흘러도 상처 아물지 않는다
그들이 아직 유유자적 여생을 즐기고 있는 한
이 시대를 강물처럼 살아온 풀 같은 사람들
그 가슴에 뚫린 멍화 한과 탄식을 누가 누가 채워 주려나
안돼 안돼 안돼
그들을 오월의 영령 앞에 세워야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2010. 3. 30. 16:35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 김광민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시인의 시집 제목인 이 구절을 무척 좋아했었다.
참 평범한 말인데 "간신히"라는 단어가 참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김광민의 이 피아노곡은 언제 들어도 참 좋다. 너무 뜨겁거나 열정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냉랭하고 무덤덤하지도 않고, "간신히" 라는 단어와 참 잘 어울리는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게 이 곡이 담긴 CD를 선물했던 사람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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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1. 7. 23:26

빈 집 - 기형도 詩, 백창우 곡,노래

 

 

빈 집

 

기형도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창밖을 떠돌던 겨울 안개들아
아무것도 모르던 촛불들아, 잘 있거라
공포를 기다리던 흰 종이들아
망설임을 대신하던 눈물들아
잘 있거라, 더 이상 내것이 아닌 열망들아


장님처럼 나 이제 더듬거리며 문을 잠그네
가엾은 내 사랑 빈 집에 갇혔네

 

 

...

 

2009년을 보내며 유난히 이 노래의 다음 한 구절이 많이 떠올랐다.

 

"잘 있거라, 더 이상 내것이 아닌 열망들아..."

 

모두 내려놓고 自由하고 싶다...

 

 

콩밭 개구리 백창우의 목소리로 노래 들을 수 있는 곳

http://blog.naver.com/zaca0412/150026864701

http://blog.naver.com/likeamike/15000833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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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겨울 - 종이비행기

어렸을 적 라디오를 즐겨 듣던 초딩 시절,
오늘처럼 눈 내리는 날이면 라디오 프로 내내 눈과 관련된 노래만 계속 내보내던 때가 있었다.
지금처럼 교통 대란 보다는 낭만이 먼저였던 아름다운 시절.

기억나는 노래들로는
영화 러브 스토리에서 주인공들이 눈싸움 할 때 나오는 음악,
영화 닥터 지바고의 라라의 테마,
그리고 바로 이 노래, 종이 비행기의 우리들의 겨울이 있다.

자전거탄 풍경의 리메이크도 좋지만 오리지널이 훨씬 소박하고 정감있어 더 좋다.


노래 듣기

===

우리들의 겨울 - 종이 비행기


사박사박 소복소복 소복소복 수북수북
하늘에서 흰꽃가루 떨어지네
사박사박 소복소복 소복소복 수북수북
당신과 흰 눈 밟고 걸어가요

아~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돌과 같은 것
나는 정말 당신 모습 사랑해요
아~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흙과 같은 것
나는 정말 당신 모습 사랑해요
사박사박 소복소복 소복소복 수북수북
하늘에서 흰꽃가루 떨어지네


다시 아침햇살처럼 그렇게 그렇게 왔다가는
알알이 밀려들어오는 그리운 그리운 그대 모습
그대~~ 그대~~


아~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돌과 같은 것
나는 정말 당신 모습 사랑해요
아~ 당신이 없는 이 세상은 흙과 같은 것
나는 정말 당신 모습 사랑해요

사박사박 소복소복 소복소복 수북수북
하늘에서 흰꽃가루 떨어지네
하늘에서 흰꽃가루 떨어지네
하늘에서 흰꽃가루 떨어지네
2009. 12. 30. 14:36

쥐色 귀, 녹色 눈 - 타루

 

요즘 듣고 또 듣는 노래.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용기있는 젊은 예술인들이 있어 외로움을 달랠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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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 김광석

대학생 시절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나는 늘 주저없이 김광석의 나무 라고 대답했었다.

"과방"으로 불렀던 과 학생회실에서 선배의 기타 반주에 맞추어 목청껏 이 노래를 불렀던 그 시절의 순수했던 내 모습이 그립다.

내 앙상한 가지와 그늘은 내 한몸 햇빛과 빗줄기를 피하기에도 너무나 부족하다.

지나가는 누구라도 넉넉히 품고 쉬게 할 수 있는 그런 가지와 그늘을 갖기를 진심으로 소망한다.

 

노래 들을 수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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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2. 14. 22:21

그곳으로 - 김광석,안치환

대학에 입학해서 처음으로 배운 노래.
농활 가는 버스안에서 앞에 나와 마이크 잡고 불렀던 기억이 난다.
그때만 해도 시대의 아픔을 공감하며 함께 아파했었는데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고민의 폭은 글로벌하게 확대되었지만 공감의 깊이는 오랜 가뭄에 바닥을 드러낸 우물같다.
카드에서 매달 월드비젼으로 빠져나가는 돈 몇만원에 시대에 대한 내 빚을 나름대로 갚고 있다고 자위하며,
처자식 먹여 살리는 일에 지고지상의 가치를 부여하며 그 외의 일은 애써 외면하려 한다.
하긴... 맨정신으로는 참 견디기 힘든 세상이다.

안치환의 노래로 알고 있었는데 유튜브에서 화질과 음향은 별로이지만 희귀한 영상을 발견하였다.

그곳으로 - 김광석 안치환



그곳으로

언제나 슬픔 속에 마음 아픈 사람들
그 누구의 사랑없이 사는 사람들

그늘속에 가려진 빛 없이 어두운 마음
사랑을 바라는 외롭고 쓸쓸한 마음

어느누가 그들의 아픈 마음 알아줄까
어느 누가 그들의 슬픔을 느끼나

이땅 어느 곳에 웃음이 있을까
하늘 아래 어느곳에 행복이 있을까

그들 모두를 웃음짓게 할수 있다면
그들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나는 가리라 그곳으로 웃음이 넘치는 그곳으로
행복이 가득한 곳으로 가리라 그곳으로 가리라

끝없이 무언가를 찾고 있는 사람들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들

구름속에 감춰진 나의 밝은 빛이여
바람처럼 가버린 무심한 나의 사람이여

어느 누가 그들의 눈망울을 바라보나
어느 누가 그들의 기다림을 아는가

이땅 어느 곳에 웃음이 있을까
하늘 아래 어느곳에 행복이 있을까

그들 모두를 웃음짓게 할수 있다면
그들 모두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나는 가리라 그곳으로 웃음이 넘치는 그곳으로
행복이 가득한 곳으로 가리라 그곳으로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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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노래

나의 노래

박종화

내 노래가 좋아서 듣고 싶다면
지금 곧 가슴을 열어 순결하게 외쳐보리다.
거치른 바람따라 소리없이 떨어져
다시 썩어 썩어져 그대 거름 돼보리다.

내 노래가 좋아서 부르고 싶다면
지금 온 몸으로 그대 창을 들으리다.
스산한 겨울밤에 흰눈처럼 내려와
떨리는 숨결에도 밤지나 울어예는 그대 함성 기억하리다.



우연히 책꽃이에서 오래된 노래집을 하나 발견했다.
제목이 광석이형님의 노래 가사를 따서 "나의 노래는 나의 힘"이라 붙여져 있고
표지에는 위에 적은 시가 한편 적혀 있었다.
대학 새내기 시절, 공대 노래패였던 "활천"에서 공연을 하며 묶어 낸 노래집이다.
책에 실려있는 노래들을 살펴보며
그동안 너무 오래 잊고 있었던 주옥같은 노래들을 발견한 기쁨과 더불어
당시의 치열했던 고민들이 16년이나 지난 지금, 오히려 더 생생하게 살아있고 여전히 유효하다는 현실이
너무나 가슴아팠다.

내가 좋아했던 노래들을 다시 찾는 작업을 해 보려 한다.

자, 그럼 시작은 광석이형님의 나의 노래로...

두바퀴로 가는 자동차, 나의 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