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31. 10:52

한다 - 안치환




과거를 묻지 마라 그 누가 말했나
사랑이라면 이별이라면 묻지 않겠다
그러나 그러나
과거를 잊지 마라 절대 잊지 마라
반역자에겐 학살자에겐 용서는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수많은 세월 흘러도 상처 아물지 않는다
그들이 아직 유유자적 여생을 즐기고 있는 한
수많은 원혼 눈물로 구천을 떠돌고 있지만
그들은 권력의 담 밑에 쥐새끼처럼 잘도 숨어 지낸다
안돼 안돼 안돼
그들을 정의 제단 앞에 세워야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과거를 잊지 말자 절대 잊지 말자
반역자에겐 학살자에겐 용서는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수많은 세월 흘러도 상처 아물지 않는다
그들이 아직 유유자적 여생을 즐기고 있는 한
이 시대를 강물처럼 살아온 풀 같은 사람들
그 가슴에 뚫린 멍화 한과 탄식을 누가 누가 채워 주려나
안돼 안돼 안돼
그들을 오월의 영령 앞에 세워야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2010. 3. 30. 16:35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 김광민

"지금은 간신히 아무도 그립지 않을 무렵"

장석남 시인의 시집 제목인 이 구절을 무척 좋아했었다.
참 평범한 말인데 "간신히"라는 단어가 참 가슴을 저릿하게 만든다.

김광민의 이 피아노곡은 언제 들어도 참 좋다. 너무 뜨겁거나 열정적이지 않고, 그렇다고 냉랭하고 무덤덤하지도 않고, "간신히" 라는 단어와 참 잘 어울리는 곡이라는 생각이 든다.

내게 이 곡이 담긴 CD를 선물했던 사람은 지금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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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30. 00:11

부끄럽다...

'마태복은 21장'을 보면, 예수께서 성전에 들어가서 '나를 팔아 장사하는 이놈들아'하면서 꾸짖는 대목이 나온다. 힘들고 아파하는 약자를 돕는 것이 청년 예수의 가는 일이었다. 양심에 따라 불의를 비판하고 소외되는 사람들을 위해서 온 몸을 바친 것이 청년 예수의 일생이었다. 그럼 ... 예수님도 좌파인가? 로마의 지배 하에서 신음하던 약소국 이스라엘의 청년 예수는 암울하고 혹독한 제국의 지배와 폭압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강한 자의 불의를 비판하고 꾸짖었다. 그리고 가난하고 힘든 이들에게 자비의 손길을 내밀며 '하나님의 사랑 앞에 인간은 평등하다'고 선언했다.

 

이것이 ... 예수님의 행적이다. 성경에 보면 여호와 하느님은 임하지 않는 곳이 없다고 했다. ... 하나님은 어떤 하나님인가? 성경 말씀대로 하면 ... 처처곳곳에 하나님 아니 있는 곳이 없는데 ... 자신이 믿는 예수님을 모독하지 말아야 하는데…. ... 자기 교회에 예수가 나타나면 불온 세력으로 경찰에 고발할 것인가. 아니면, 좌파 세력이니 깨부술 생각인가. ... 이상 예수님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기를 바란다.

 


어느 교회 목사님의 주일 예배 설교 말씀 같은가?
위의 말은 봉은사 주지이신 명진 스님이 2010년 3월 28일 일요 법회에서 하신 말씀 중의 일부분이다.
비록 나와 믿는 신앙은 다르지만 평소 그 인품을 존경하는 명진 스님이었는데,
위의 글을 읽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지고 한없이 부끄러움을 느꼈다.

분명 기독교는 유일신이신 하나님을 믿는데
명색이 장로라는 이 나라의 대통령이 믿는다는 하나님과 내가 믿는 하나님이 과연 동일한 하나님일까?
이명박이 믿는 하나님과 맘몬이 무엇이 다른가?

제발... 명진스님의 말처럼,
예수님의 이름에 먹칠하지 말기를 바란다.



아래는 명진 스님의 법문 전문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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