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7 21:57

스콧 니어링 자서전

The Making of a Radical - A Political Autobiography by Scott Nearing


"시골생활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접하면서 생계를 위한 노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생계를 위한 노동 네 시간, 지적 활동 네 시간, 좋은 사람들과 친교하며 보내는 시간 네 시간이면 완벽한 하루가 된다. 생계를 위한 노동은 신분상 깨끗한 손과 말끔한 옷, 현실세계에 대한 상아탑적 무관심에 젖어 있는 교사들에게 기생생활의 때를 벗겨준다."

책 앞부분에 적혀있는 위 문구를 보며, 삭막한 도시 생활을 떠나 시골로 내려간 한 지식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겠거니 했는데, 완벽한 헛다리였다.
사회주의자이고 원칙주의자였던 스콧 니어링이 현실과 타협,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진리라 믿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힘들게 투쟁한 한 세기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었다.
세속을 떠나 수행하는 그 어느 구도자보다도 치열하고 진지하게 살았던 그의 삶에 비추어 볼 때 나는 너무 안일하고 나태하게 사는 건 아닐까 부끄러워진다.

그나저나,
생계를 위한 노동 열두 시간 - 이 중에 두세 시간은 쥐새끼 욕하는데 소요되는 것 같다 - 그리고 가족과 보내는 데 두시간인 내 하루가 참 안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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