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3. 31. 20:47

쥐 - 김광림




김광림

 

 

하나님

어쩌자고 이런 것도

만드셨지요


야음을 타고

살살 파괴하고

잽싸게 약탈하고

병폐를 마구 살포하고 다니다가


이제는 기막힌 번식으로

백주에까지 설치고 다니는

웬 쥐가

이렇게 많습니까


사방에서

갉아대는 소리가 들립니다


연신 헐뜯고

야단치는 소란이 만발해 있습니다


남을 괴롭히는 것이

즐거운 세상을

살고 싶도록 죽고 싶어

죽고 싶도록 살고 싶어


이러다간

나도 모르는

어느 사이에

교활한 이빨과

얄미운 눈깔을 한

쥐가 되어가겠지요


하나님

정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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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31. 10:52

한다 - 안치환




과거를 묻지 마라 그 누가 말했나
사랑이라면 이별이라면 묻지 않겠다
그러나 그러나
과거를 잊지 마라 절대 잊지 마라
반역자에겐 학살자에겐 용서는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수많은 세월 흘러도 상처 아물지 않는다
그들이 아직 유유자적 여생을 즐기고 있는 한
수많은 원혼 눈물로 구천을 떠돌고 있지만
그들은 권력의 담 밑에 쥐새끼처럼 잘도 숨어 지낸다
안돼 안돼 안돼
그들을 정의 제단 앞에 세워야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과거를 잊지 말자 절대 잊지 말자
반역자에겐 학살자에겐 용서는 없다
없다 없다 없다
수많은 세월 흘러도 상처 아물지 않는다
그들이 아직 유유자적 여생을 즐기고 있는 한
이 시대를 강물처럼 살아온 풀 같은 사람들
그 가슴에 뚫린 멍화 한과 탄식을 누가 누가 채워 주려나
안돼 안돼 안돼
그들을 오월의 영령 앞에 세워야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한다
2010. 1. 14. 07:28

동문회비를 거부한다!

오늘 처음 알았다. 서정갑이 연세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방씨 일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한 연세동문회였고, 그동안 연세동문회에서 상을 받는 인물들의 면면을 봤을 때 참으로 거시기한 느낌을 많이 받았었지만, 서정갑이 2009년 자랑스러운 연세인이라니 이건 해도 너무했다.

 

 

일국의 대통령의 상중에 영정사진을 찬탈한 인간같지 않은 놈이 같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사실만으로도 쪽팔린데, 이런 놈이 자랑스럽다고 상까지 주는 놈들은 대체 뭐냐...

 

항의 전화 하라고 친절하게 동문회 전화번호까지 광고에 실어주는 저 센스!

 

그나저나 한겨레 신문 걱정이네. 쥐새끼가 가만 두려나...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숨고 싶습니다만, 쥐구멍에는 쥐새끼가 웅크리고 있어 그도 저도 못해 참담한 심정입니다."

촌철살인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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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色 귀, 녹色 눈 - 타루

 

요즘 듣고 또 듣는 노래.

시대의 아픔을 노래하는 용기있는 젊은 예술인들이 있어 외로움을 달랠 힘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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