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6.17 00:12

더치 커피 업그레이드

작년 7월 말, 둘째 아들녀석이 태어나고 아내와 둘째아이가 산후조리원에 들어가 있을 때

겸사겸사 처가에서 서울로 올라오셨던 장모님께서 그동안 잘 사용하고 있던 자작 더치 도구들을

쓰레기인줄 알고 버려 버리는 불상사가 있었다.

다시 생수 물병 큰것과 작은것을 구해 만들었는데

코스트고 2L 생수병이 완전한 원형이 아니어서 작은 물병을 지탱해주지 못하는 문제가 있었다.

그때 눈에 들어온 것이 예전에 컬러박스 인터넷에서 샀을 때 같이 따라왔던 CD 보관 박스였다.

가운데 칸막이를 없애고, 한쪽 면에 구멍을 뚫어 한결 업그레이드 된 더치기구를 만들었다.



구멍을 확대한 모습은 아래와 같다. 아무런 도구가 없어서 문구용 커터칼 한자루와, 사포 한장으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이게 과연 가능할까 싶었다. 그리하여 붙인 작전명이 "쇼생크 탈출"이다.

며칠 걸릴 줄 알았는데, 작업이 점점 가속도가 붙어서 2시간만에 완성하고 말았다.

커터칼 날은 하나를 다 부러뜨려 먹었다.

내가 만들고도 스스로 놀랐던 쌩 노가다의 결정판이다.



위의 사진이 "after"라면 아래 사진은 "before"의 모습.



워터드립으로 커피를 추출하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1L짜리 생수병으로 다시 업그레이드 한 모습이다. 드립서버가 작아서 약 700mL 까지 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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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6 23:18

초간단 더치 흉내내기


작년 이맘때 처음 만들었던 더치커피 드리퍼 1호.

네이버 카페 커피마루에 처음으로 글을 올려 대문에까지 게시되었었다.

장모님이 집에 오셔서 쓰레기인줄 알고 버리셔서 사진으로밖에 더 이상 볼 수 없다.


재료: 0.5ml, 2L 생수병 각 1개.

만드는 방법:

1. 0.5ml 생수병 뚜껑에 코르크 스크류로 구멍을 하나 뚫는다.

2. 진공 상태가 되는 걸 막기 위해 0.5ml 생수병 바닥에도 구멍을 하나 뚫는다. (날계란 먹을대 양쪽으로 구멍 뚫는 것과 같은 원리임)

3. 0.5ml 병에 물을 담고 뚜겅을 닫고 물방울 떨어지는 속도를 측정한다.

4. 물방울 떨어지는 속도가 빠를 때는 뚜껑의 구멍을 찻숟가락 등으로 눌러서 막아가며 조절해 준다.

5. 지지대는 2L 생수병 윗부분을 칼로 잘라서 만든다.


고가의 워터 드립 세트나 과학기구로 자작한 것만큼 뽀대나지는 않지만

추출된 커피 품질만큼은 상당히 만족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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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16 23:03

에디오피아 모카 하라 로스팅

볶아놓은 커피가 다 떨어진지 이틀 되었다.
커피가 바닥을 보일 즈음이 되면 쌀독에 쌀이 떨어져 양식 걱정을 해야 하는 것처럼 초조해진다.
오늘 월드컵 경기가 그나마 덜 흥미로운 경기여서 퇴근하고 집에 오자마자 커피를 볶았다. 

오늘 볶은 커피는 Ethiopia Mocha Harrar G4.


처음 로스팅할 때의 진지한 자세는 시간이 갈수록 커피 향기처럼 다 증발해 버리고 요즘은 그냥 대충 대충 볶게 된다. 그래도 경험이 쌓여서 그런지 크게 실패하지는 않는다. 어떻게 볶던 전문 로스터리 커피집을 제외하면 그 어떤 커피보다도 맛있다. 커피도 우유나 달걀처럼 신선 식품이라서 신선도가 커피 맛에 차지하는 제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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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6.06 23:31

코스타리카 피베리 로스팅

볶아놓은 커피가 완전히 바닥이 났다.
가지고 있는 생두를 다 늘어놓고 어떤 놈을 볶아볼까 고민하다가...



이번 주 마실 커피로 간택된 운 좋은 이놈은 CostaRica Tres Rios Aguas Claras (Pb).
이름도 참 길고 복잡하다. 
여튼, 코스타리카에서 재배된 커피인데, "Pb"는 "피베리"의 약어로, 커피 콩이 두쪽으로 갈라지지 않은 기형 커피콩을 의미한다. 



볶을 만큼 채반에 덜어 놓고, 눈에 보이는 결점두들을 대충 골라낸다.




커피 볶을 때 사용하는 로스팅 전용 오븐. 냄새가 집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베란다에 내어 놓고 로스팅한다.
속에 있는 통에 커피를 넣으면 통이 빙글 빙글 돌아간다.



다 볶은 콩의 모습. 


피베리는 다른 정상 콩보다 파핑 소리가 상대적으로 작은 듯 하다. 
오븐 내부가 어두워서 콩의 색깔보다는 파핑 소리와 시간으로 로스팅 타이밍을 정하곤 했는데
피베리는 타이밍 맞추는 것이 참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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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03 00:53

요즘 내가 마시고 있는 커피

한동안 아래 글에 나온 코스타리카, 수마트라, 에티오피아 커피를 마시다가

요즘에는 탄자니아, 과테말라, 콜롬비아를 마시고 있다.

생두를 구입할 때에 배송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금액만큼 구입하다 보니 항상 세 종류씩 구입을 하게 된다.

 

지난 금요일 탄자니아를 로스팅 하던 중 잠시 딴생각을 하다가 생두를 좀 많이 태워먹었다.

그냥 드립을 했더니 바디감이 많이 줄어들고, 쓴 맛이 좀 강하게 났다.

버리기는 아깝고 해서 콜롬비아를 다시 로스팅 해서 두 개를 블렌딩 해 마시고 있다.

맛은 한결 나아졌지만, 에티오피아 이가체프의 신 맛이 조금 더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까지 로스팅 해 보았던 어떤 커피보다도 볶기가 까다로운 커피이지만 다음부터는 생두를 주문할 때에 이가체프는 반드시 넣어야 겠다.

 


몇몇 읽어볼만한 링크들...
Jim Cameron, "The art and fun of home roasting"
Discover the world of the home coffee roaster!
Cooling your coffee bea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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