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27 21:57

스콧 니어링 자서전

The Making of a Radical - A Political Autobiography by Scott Nearing


"시골생활의 가장 큰 매력은 자연과 접하면서 생계를 위한 노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생계를 위한 노동 네 시간, 지적 활동 네 시간, 좋은 사람들과 친교하며 보내는 시간 네 시간이면 완벽한 하루가 된다. 생계를 위한 노동은 신분상 깨끗한 손과 말끔한 옷, 현실세계에 대한 상아탑적 무관심에 젖어 있는 교사들에게 기생생활의 때를 벗겨준다."

책 앞부분에 적혀있는 위 문구를 보며, 삭막한 도시 생활을 떠나 시골로 내려간 한 지식인의 삶에 대한 이야기이겠거니 했는데, 완벽한 헛다리였다.
사회주의자이고 원칙주의자였던 스콧 니어링이 현실과 타협, 굴복하지 않고 자신이 진리라 믿는 것들을 지키기 위해 힘들게 투쟁한 한 세기의 역사가 오롯이 담겨있었다.
세속을 떠나 수행하는 그 어느 구도자보다도 치열하고 진지하게 살았던 그의 삶에 비추어 볼 때 나는 너무 안일하고 나태하게 사는 건 아닐까 부끄러워진다.

그나저나,
생계를 위한 노동 열두 시간 - 이 중에 두세 시간은 쥐새끼 욕하는데 소요되는 것 같다 - 그리고 가족과 보내는 데 두시간인 내 하루가 참 안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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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4 03:54

무라카미 하루키에 대한 단상

사전처럼 두꺼운 무라카미 하루키의 "1Q84" 라는 책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자주 눈에 띈다.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도 올라 있다고 한다. 아직 읽어보지 못했으며, 올해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에도 아직 들어있지 않기에 언제 읽게 될지, 과연 읽을 기회가 있을지 잘 모르겠다.

 

1Q84. 1


무라카미 하루키라는 작가의 이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대학 새내기 시절인 1993년 이었다. 1993년의 문화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X세대, 포스트 모더니즘이었다. 내 모교의 교지인 연세춘추-당시만 해도 다른 학교 다니는 친구에게 교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풋풋한 전통이 있었는데, 교지명이 동어반복이라는 놀림을 친구들로부터 받고는 했다-에서도 포스트 모더니즘에 관한 특집을 연재하고 있었다. 놀 시간도 부족해서 다른 신문이나 방송을 전혀 접하지 못했던 당시의 내게 연세춘추는 접할 수 있는 유일한 매체였다. 포스트 모더니즘과 더불어 문화계에 뜨거운 쟁점이 하나 등장했는데, 논란의 대상이 되는 작가는 이인화 라는 사람이었다. 이양반이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라는 긴 제목의 소설을 1992년에 출간했다.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그런데 이 소설에 표절시비가 있었다. 이 소설이 다른 작가의 작품을 배꼈는데, 베낀 작품으로 거론된 것이 공지영과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이었다. 표절시비에서 흔히 "베낀 적 없다", "우연이다"가 일반적으로 예상가능한 답변이었는데, 이인화는 공지영과 하루키의 작품이 사용된 게 맞다고 당당하게 선언해 버린다. 이에 그치지 않고 한발 더 나아가, 이것은 표절이 아니라 "혼성모방"이라는 포스트 모더니즘의 창작 기법이라고 주장한다. 혼성모방을 창작으로 볼 것이냐, 표절로 볼 것이냐로 1993년 한해의 문화계는 논쟁의 논쟁을 거듭하게 된다. 이런 종류의 논쟁이 흔히 그렇듯 뚜렷한 결말 없이 흐지부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인화는 이후 영화로도 만들어졌던 "영원한 제국"이라는 정조에 관한 대박 베스트 셀러를 쓰고, 이화여대 대학 교수까지 하게 된다. 이후 박정희를 미화하는 등 수구 꼴통의 길을 걸어갔다.

 

도대체 하루키가 누구길래 하는 마음으로, 학교 앞에 있던 사회과학 서점인 "오늘의 책"으로 가서 하루키의 소설 "상실의 시대"를 들고 몇장 읽고 있는데, 서점 주인이 다가와서는 이렇게 말했다.

 

"그거 읽지 마세요. 쓰레기예요."

 

그 말이 꼭 내가 의식없는 쓰레기 같은 인간이라는 말처럼 느껴졌고, 무안한 마음에 책을 놓고 서점을 나왔다. 그리고 후에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서 읽었다. 논란이 되는 책을 읽었다는 뿌듯함 외에 책에 대해 특별한 감흥은 없었다. 이후에도 몇권의 하루키의 책을 읽었는데, 특별히 재밌다거나 감동적이라거나 하는 기억에 남는 작품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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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09 23:48

자비를 구하는 외침

2010년, 개인적 목표 중 하나가 책 좀 읽는 거다.

 

그동안 사 놓고 읽지 못해서 오랫동안 책장 한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책들,

더러는 한번 읽어보지도 못하도 박스에 쌓여진 책들,

읽고 싶었지만 늘어나는 세간살이를 감당하지 못해 구입을 미루고 있는 책들 등...

 

작년에도 작정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20권을 채 읽지 못했다.

그나마 위안을 삼는 것은 문익환 평전, 백범일지, 체 게바라 평전 등 두께와 빼곡한 글씨에 압도당했던 책들을 작년에 많이 읽었다는 것.

 

올해의 첫 책, 헨리 나우웬의 "자비를 구하는 외침"은 기도집이다.

절대자와의 내밀한 대화를 글로 옮긴 것이다.

인간으로서 겪을 수 밖에 없는 본질적인 실존의 문제들을 헨리 나우웬도 동일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간결하게 정화된 언어로 하나님께 고백하고 있다.

 

한번 읽은 책은 다시 잘 안읽는 편이라 두번 이상 읽은 책은 손에 꼽을 정도지만

이 책은 평생을 옆에 두고 다시 읽게 될 것 같다. 

 

책 소개는 여기를 참조

http://cafe.daum.net/ansrudaks/6gKS/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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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7 16:35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사놓고 읽지 못한 책들 중에 가장 오래된 책들 중 하나인 이 책을 애틀란타 출장길에 다 읽었다.

비록 소설이라는 방어 장치를 빌었지만 자기 자신을 냉정하게 되돌아본 다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 작업인지...

이와이 슈운지의 영화처럼 소설이 중간에 끊긴 듯한 느낌에 조금은 당황스러웠다.

한편으로 이해가 가는 것은

나도 25살 이전까지만의 내 인생을 돌아본다면 아무런 미화 없이 담담하게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나 그 이후의 삶들을 들춰내어 다시 복기해 볼 자신이 없다.

기억하고 싶지 않아서였을까?

유년의 기억보다 오히려 시간상 가까운 그 시간들의 디테일들 중에 상당수는 이미 아무리 노력해도 기억해 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박완서를 처음 읽다.

또 하나의 수확은 우리 말의 아름다움을 다시 발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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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7 16:34

우리 아이에게 꼭 필요한 성장경험 4가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은 왜 이렇게 나약한지, 그들의 성장 과정에서 과연 무엇이 문제였는지 궁금했었다.

풍족한 지금보다 모든 것이 열악하고 부족한 과거를 살았던 선배들은

스무 살만 되어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때로는 가족의 삶까지도) 모든 결정을 스스로 내릴 수 있는 어른의 삶을 살았는데

지금은 신체적 발육만 빠르지, 군대까지 다녀온 녀석들도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보면 아직도 애다.

무엇이 문제인지 명쾌하게 짚어준 이 책을 통해 평소에 가지고 있던 내 자녀 양육관에 대한 든든한 지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시대를 거슬러 살아야 하는 부담감과 함께 내 자녀가 혹시나 왕따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심리적으로, 또한 물질적으로 부모로부터 일찍 독립할 수 있도록 나를 길러주신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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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7 16:29

대학생이 읽어야 할 100권의 책

대학생이 읽어야 할 100권의 책

 

E,H카 『역사란 무엇인가』 범우사
M. 솔로호프 『고요한 돈강』 일월서각
M. 아우렐리우스 『명상록』 범우사
간디 『간디 자서전』 삼성출판사
강만길 『20세기 우리 역사』 창작과 비평사
강만길 『고쳐쓴 한국 현대사』 창작과 비평사
강만길 『역사를 위하여』 한길사
강준만 『고독한 대중』 개마고원
강준만 『대중문화의 겉과 속』 인물과 사상사
고든 『중국의 몰락』 뜨인돌출판사
고은 『만인보』 창작과 비평사
공자 『논어』 범우사
괴테 『파우스트』 신원문화사
구희영 『영화에 대하여 알고 싶은 두세가지 것들』
기 소르망 『20세기를 움직인 사상가들』한국경제신문
김구선생 『백범일지』 범우사
김수행『청년을 위한 경제학 강의』한겨레 신문사
김정현의 『아버지』문이당
김학철 『최후의 분대장』 문학과 지성사
나관중 등 『삼국지』
노자의 『도덕경』현암사
니체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문예출판사
님 웨일즈 『아리랑』동녘
다니엘 부어 『발견자들』범양사
달라이라마 외 『달라이라마의 행복론』김영사
도스토예프스키 『악령』열린책들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정음사
라인홀드 니버 『도덕적인 인간, 비도덕적인 인간』 현대사상사
루드비히 폰 미제스 『자본주의 정신과 반자본주의 심리』
리영희 『반세기의 신화』삼인
리영희 『전환시대의 논리』 창작과비평사
리영희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마빈 해리스 『문화의 수수께끼』한길사
모티어J.애들러 『독서의 기술』범우사
박경리의『토지』솔, 지식산업사
박노해 『사람만이 희망이다』 해냄
박현채『청년을 위한 한국 현대사』소나무
백낙청 『분단체제 변혁의 공부길』창작과 비평사
백석 『백석 전집』실천문학사
부루스커밍스 『한국전쟁의 기원』 나남
빌게이츠『빌게이츠@생각의 속도』 청림출판
사르트르 『지식인을 위한 변명』한마당
생텍쥐베리 『어린 왕자』좋은생각
손석춘 『신문읽기의 혁명』한겨레신문사
손석춘『부자신문 가난한 신문』한겨레신문사
솔로호프 『고요한 돈강』일월서각
송두율 『역사는 끝났는가』 당대
스티븐 코비박사의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스티븐 호킹 『시간의 역사』삼성출판사
시오노 나나미 『로마인이야기』한길사
신경림 『농무』창작과 비평사
신영복 『감옥으로부터의 사색』(햇빛)
신영복 『사람아 아 사람아』다섯수레
신영복『나무야 나무야』 돌베게
안병욱 『도산사상』 삼육출판사
앙드레 지드 『좁은 문』범우사
애덤 스미스 『국부론』 범우사
엘빈토플러 『제3의 물결』범우사
염무웅 『혼돈의 시대에 구상하는 문학의 논리』창작과 비평사
요슈타인 가더 『소피의 세계』 현암사
유시민 『거꾸로 읽는 세계사』푸른나무
유시민 『부자의 경제학 빈자의 경제학』푸른나무
유종호 『시란 무엇인가』 민음사
유홍준『나의 문화유산답사기』(창작과비평사)
이문구 『관촌수필』 솔, 문학과 지성사
이상화 외『새로쓰는 성 이야기』 또 하나의 문화
이순신 『난중일기』 마당
이인석 외『히딩크 리더십』리더스클럽
일연 『삼국유사』을유문화사
장 그르니에 『섬』민음사
장영 『대륙의 딸』대흥
정약용의 『목민심서』 삼중당
정운영 『저 낮은 경제학을 위하여』(까치),
조성오『철학에세이』 동녘
조성은 『그의 20대』 박종철 출판사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삼성출판사
조영래 『전태일 평전』 돌베개
조정래의 『태백산맥』해냄출판사
진중권 『미학 오디세이』새길
최명희 『혼불』한길사
최인훈 『광장』 문학과지성사
케네디 『제국의 흥망성쇠』한국경제신문
켄블란차드 『겅호』21세기 북스
토마스 반 『마의 산』범우사
토마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 정음사
토인비 『역사의 연구』삼성출판사
도스토예프스키 『죄와 벌』
파트릭 쥐스킨트 『좀머씨이야기』열린책들
플라톤 『국가』서광사
피터 드러커 『미래기업』한국경제신문사
피터드러커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한국경제신문
피터드러커 『프로페셔널의 조건』
한국여성연구소『새 여성학 강의』 동녘
한스 페터 마르틴 외『세계화의 덫』영림카디널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한길사
헤르만 헤세의『데미안』 민음사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녹색평론사
홍세화『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한겨레신문사
홍세화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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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에서 선정한 목록이라고 하는데 지금까지 읽은 책이 겨우 19권 밖에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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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27 16:28

한비야 추천 도서

한비야의 책 "그건, 사랑이었네"에 소개된 한비야의 추천도서 목록.

읽은 것은 밑줄로 표시했다. 별로 읽은게 없군... 반성!

 

<종교 영성 분야>
1. 단순한 기쁨 (피에르 신부 저)
2. 진리의 말씀 법구경 (법정 역)
3. 청바지를 입은 부처 (수미 런던 편)
4. 이슬람교 (발터 M. 바이스 저)
5. 침묵으로 말씀하시는 하나님 (피터 그리그 저)
6. 의식혁명 (데이비드 호킨스 저)

 

<구호 개발 분야>
1.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저)
2. 빈곤의 종말 (제프리 삭스 저)
3. 세계에서 빈곤을 없애는 30가지 방법 (다나카 유 외 저)
4. 개발 협력을 위한 한국의 이니셔티브 (권해룡 저)
5. 처음 읽는 아프리카의 역사 (루츠 판 다이크 저)
6.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무하마드 유누스 저)

 

<읽고나서 다른 사람에게 권하면 좋은 교양서>
1.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 (포리스트 카터 저)
2.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1, 2 (이덕일 저)
3. 책만 보는 바보 (안소영 저)
4. 장미의 이름 (움베르트 에코 저)
5. 오래된 미래 (헬레나 노르베리 저)
6. 살아 있음이 행복해지는 희망 편지 (김선규 외 저)

 

<누구나 한 번은 읽었으면 하는 고전>
1. 행복의 정복 (버트란드 러셀 저)
2. 데미안 (헤르만 헤세 저)
3.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르 카잔차키스 저)
4. 열하일기 상, 하 (박지원 저)
5. 황진이 (홍석중 저 )
6. 아침 꽃을 저녁에 줍다 (루쉰 저)

 

<보너스로 한권만 더>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다 (신경림 편저)

 

<그 외>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윌든
스콧 니어링, 조화로운 삶
법정, 무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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