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2. 2. 00:32

모둠 피클 만들기

모둠 피클 재료: 오이 4개, 파프리카 5개, 양파 2개, 브로콜리 1개, 황설탕 120mL, 식초 120mL, 통후추, 피클링 스파이스, 월계수 잎.

 

 

피클을 담을 병을 뜨거운 물에 깨끗이 씻어 말리고,

야채들을 적당한 크기로 썬다.

 

 

야채들을 병에 차곡 차곡 꼭꼭 눌러 담는다.

 

 

이제 촛물을 만들 차례.

지난번에 만들어 먹고 남은 피클의 촛물을 체에 걸러 향신료와 야채 찌꺼기들을 걸러 내고

거기에 식초와 설탕을 1:1의 비율로 추가. 거기에 피클링 스파이스, 통후추, 월계수 잎을 넣고 팔팔 끓인다.

물은 따로 추가하지 않는다. 최초로 촛물을 만들 때는 식초와 설탕과 물을 1:1:2 의 비율로 만든다.

여기에 야채를 넣어 피클을 만들면 삼투압 현상에 의해 야채의 물이 나와 춧물이 약해진다.

 

 

뜨거운 촛물을 식히지 않고 그대로 야채가 든 병에 붓는다.

야채가 다 잠길 필요는 없다. 절반 정도만 잠겨도 곧 야채에서 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위에서 부터 먹기 때문에 반나절 이상은 뒤집어서 보관한다.

 

 

춧물이 식으면 냉장고에 넣고, 두고 두고 먹는다.

반나절만 지나도 먹을 만 하며, 2~3주 쯤은 야채가 물러지지 않고 먹을 수 있다.

2009. 12. 2. 00:15

등심 햄 만들기 1 - 염지

한달 전 돼지 등심 햄과 베이컨을 처음으로 만들어 본 후 자신감을 얻어 두번째 햄 만들기에 도전한다.

베이컨은 기름이 너무 많아 몸매관리에 도움이 안되는 듯 하여 이번에는 기름기 없고 담백한 햄만 만들기로 했다.

 

늘 고기를 구입하곤 했던 농수산물 도매시장 축산물 코너가 아닌 동네 정육점에서 돼지고기 등심 두 덩어리를 구입했다. 아직 얼리지 않은 국산 등심 생고기로 kg당 7500원씩 구입. 수입산 냉동 삼겹살 보다도 저렴한 가격이다.

 

 

고기 3.3kg을 위한 염지액 성분은 다음과 같다.

 

물 4L, 안데스 소금 200mL, 황설탕 160mL, 피클링 스파이스 90mL, 통후추 30mL, 월계수 잎 2장.

 

저울이 없다 보니 항상 무게가 아닌 부피로 계량을 하게 된다.

좁은 집구석에 살림살이 늘어나는 것을 아내가 싫어하다 보니 저울 장만하는 것이 자꾸 미뤄지게 된다...

 

처음에 물 1L에 재료들을 넣어 끓이고 물 3L를 추가하여 온도를 낮춘 후 조금 더 식혔다가 고기를 넣는다.

 

 

고기 속에 골고루 염지액이 베이도록 주사기로 찔러넣어준다.

 

 

냉장고로 들어가기 전의 모습. 이번 햄은 너무 짜지 않도록 1주일만 염지한 후에 건조하여 훈연할 계획이다.

 

 

2009. 11. 30. 23:50 염지 시작.

2009. 12. 07 저녁, 세척 및 건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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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11. 27. 16:41

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

이런 내가 되어야 한다

신경림

일상에 빠지지 않고
대의를 위해 나아가며
억눌리는 자에게 헌신적이며
억누르는 자에게 용감하며
스스로에게 비판적이며
동지에 대한 비판도 망설이지 않고
목숨을 걸고 치열히
순간 순간을 불꽃처럼 강렬히 여기며
날마다 진보하고
성실성에 있어
동지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자신의 모습을 정확히 보되
새로운 모습으로 바꾸어 나갈 수 있으며
진실한 용기로 늘 뜨겁고
언제나 타성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며
모든 것을 창의적으로 바꾸어 내며
어떠한 고통도 이겨낼 수 있고
내가 잊어서는 안될 이름을 늘 기억하며
내 작은 힘이 타인의 삶에
윤기를 줄 수 있는 배려를 잊지 말고
한 순간도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역사와 함께 흐를 수 있는
그런 내가 되어야 한다


===


대학교 새내기 시절부터 지갑속에 가지고 다니는 詩.

그 때는 지은이가 누구인지 몰랐었는데

후에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신경림 시인의 시로 알려져 있다.

시대가 어수선하다보니

오랫만에 다시 읽는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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